대학언론인네트워크(대언넷)와 윤영덕·강득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실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언넷과 윤 의원실, 쿠키뉴스에서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는 쿠키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녹록지 않은 대학 언론의 현실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에서 초청한 대선후보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 한 학생이 후보에게 ‘학교가 학보사를 탄압한다’는 요지의 쪽지를 건넸다. 안타깝지만 현재도 계속되는 현실”이라며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소재 모 대학에서 총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학보사 학생기자 전원을 해임했다가 철회했던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제가 67학번이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은 있었지만 대자보나 학내 보도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현재 대학 내 언론 탄압 문제를 살펴보니 매우 심각했다. 새 정부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추천되는 사람이 대학 총장을 할 당시, 학내 언론 자유를 상당히 억압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을 통해 어떻게 제도를 고쳐 대항해야 할지 해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 언론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는 “대학 언론은 젊은 세대의 시선과 기성세대의 마음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체”라며 “지금 대학 언론은 재정위기, 독자인 대학생들의 무관심, 여기에 편집권 위협까지 삼중고로 위기를 겪고 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차종관 대언넷 집행위원장도 “대학 언론은 대학 내 구성원들의 알 권리와 목소리를 보장해 보다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대학 내 언론 자유가 탄압받는 것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문제다.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이같은 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고 질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현직 대학 언론 당사자들이 나서 실태를 증언한다. △검열 없이 붙을 수 없는 대자보와 간행물 (최아현 전 가다[가톨릭대 인권 모임] 대표) △정론직필하니 탄압당한 대학언론(강석찬 전 숭대시보 편집국장) 등이다.
이태영 대학주보 부장기자는 발제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된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을 이야기한다. 전 대학알리 대표인 차종관 대언넷 집행위원장은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사회는 대학알리 부국장인 이다혜 숭대시보 편집국부장이 맡는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동운 쿠키뉴스 기자와 박주현 대학알리 편집국장, 김지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 김세준 한국체육대학보 조교,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팀장 등이 참석한다. 좌장은 제정임 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