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프로듀서로 돌아왔다. 앞서 가수 이소라·아이유·헤이즈 등과 작업한 데 이어 싸이의 아홉 번째 정규음반 타이틀곡 ‘댓 댓’(That That)을 프로듀싱했다.

“신나고 즐겁게 작업하는 슈가에게서 나도 열기를 전달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정규 9집 ‘싸다구’ 발매 기념 청음회를 연 싸이는 슈가와 작업 후기를 이렇게 털어놨다. 거침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슈가를 보며 자신 또한 자극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싸이는 “언젠가부터 흥행 공식을 생각하게 됐는데, 오래 활동하며 생긴 것들(나쁜 습관)을 슈가 덕분에 벗어버릴 수 있었다”고 했다.

라틴풍 댄스 장르인 ‘댓 댓’은 다시 돌아온 싸이의 각오와 흥을 표현한 노래다. 슈가가 ‘싸이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들었다’며 협업을 제안해 공동 작업이 성사됐다. 슈가는 이 곡 작사·작곡은 물론, 피처링도 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싸이는 “당시 라틴 계열 댄스곡을 불러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슈가가 그런 곡을 가져왔다. 그때도 지금도 슈가에게 고맙다”면서 “뮤직비디오 촬영날 비가 와서 날씨가 추웠고 바닥도 질척거렸다. 슈가가 굉장히 고생하고 갔다”고 돌아봤다.

또 “이제 수출이나 내수 모두 바라지 않는다. 한국에서 개최할 여름·겨울 공연만 기다릴 뿐”이라면서도 “다만 피처링 가수가 워낙 든든하니, 빌보드 진입까지는 아니더라도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싶다. 슈가가 작사·작곡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조건 없이 애를 많이 써줘서 (노래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