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폰액세서리·카드···유통가는 지금 포켓몬 전쟁 중

스티커·폰액세서리·카드···유통가는 지금 포켓몬 전쟁 중

기사승인 2022-04-30 07:00:02
연합뉴스

포켓몬스터라는 문화콘텐츠 힘이 여전히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돼 포켓몬빵 붐을 일으킨 SPC는 빵 이외에도 색다른 스티커가 동봉된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삼성전자, 농심켈로그 등은 포켓몬 스마트폰 액세서리, 포켓몬카드 등을 통해 인기에 편승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SPC삼립의 포켓몬빵 성공에 힘입어 그룹 내 다른 기업에서도 포켓몬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SPC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최근 포켓몬 도넛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배고픈 잠만보’, ‘피카츄 옐로우링’, ‘고오스 초코링’ 등 3종이다.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또 내달 포켓몬을 활용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제품을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하고 포켓몬 피규어 등을 만들어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한남점에서는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를 열어 포켓몬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에서도 포켓몬을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SPC 관계자는 “올해 1월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센스(사용권) 계약을 1년 단위로 체결했다”면서 “5월 가정의달을 시작으로 남은 라이센스 기간 동안 관련 제품들이 차례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포켓몬스터라는 원천콘텐츠 힘을 본 다른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지난 19일에 포켓몬 홀로그램 씰을 담은 냉동 간식 포켓몬 치즈너겟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 판매했다. 너겟이 피카츄, 꼬부기, 메타몽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해당 상품들에는 총 20여 종의 포켓몬 홀로그램 씰이 랜덤으로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한정 출시한다. 패키지는 '갤럭시Z 플립3' 단말기, 클리어커버와 피카츄 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의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 등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돼 있다.

농심

농심 켈로그 초코 시리얼 첵스초코가 포켓몬과 협업해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출시한다. ‘첵스초코 포켓몬’ 카드 게임 기획팩은 첵스초코 인기 맛 2종과 프로모 카드 ‘피카츄 VMAX’ 1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쿠키뉴스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켓몬 관련 출시 희망제품을 인터뷰해본 결과 이들은 포켓몬 카드를 원했다. 당시 한 초등생은 “포켓몬빵에는 새로운 포켓몬 스티커가 없어서 저는 안 모아요. 대신 포켓몬 카드를 모아요”라고 말했다. 포켓몬스터 한국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포켓몬은 총 898번까지 나와 있다. 현재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스티커는 기존 캐릭터 151종만을 다루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을 시작으로 식품업계에만 한정됐었던 포켓몬 관련 제품들이 점차 전자기기 등 범위를 확장시켜가고 있다”며 “우려와는 다르게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포켓몬 열기는 한동안 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원천콘텐츠가 시대에 맞게 변화해가면서 새로운 문화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봤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원천콘텐츠의 힘이 이토록 강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원천콘텐츠인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재생산 됐고 원천콘텐츠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세대를 거치면서까지 유행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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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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