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부서 및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 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룹은 총 세가지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영업 분야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온사이트’, 프로젝트 기반으로 개인 업무가 분명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무 조직은 ‘하이브리드’, 정형화 돼 있거나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리모트’로 분류했다. 그룹별 재택 근무 비율은 온사이트·하이브리드·리모트 각각 월 20%·30%·40%다.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매월 근무 일수의 50%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 및 경력사원,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오는 6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에는 사무 공간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현대카드는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에 ‘디지털 코인(Digital Coin·이하 D코인)’을 지급한다.
직원들은 이 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 몰에서 무선키보드, 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을 살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 코인(50만원)을, 이후부터는 2년마다 30만 코인(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 테크를 향한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 2014년 점심 식사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는 ‘플렉스 런치’를 도입했다. 2017년에는 유연 근무제로 불리는 ‘플렉스 타임’을 도입해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 왔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