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1분기 주가 하락 당시 애플 주식 추가 매입”

워런 버핏 “1분기 주가 하락 당시 애플 주식 추가 매입”

기사승인 2022-05-03 09:56:53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연합뉴스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91)이 지난 1분기 애플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이 기업 주식 6억달러(약 7610억원)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이날 CNBC에 출연해 1분기 애플의 주가가 사흘 연속으로 하락하자 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버핏은 “불행히도 그 주식(가격)이 다시 올랐고, 그래서 나는 (매입을) 중단했다”며 “그렇지 않았더라면 애플 주식을 더 사들였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공급망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 애플 주가 역시 1분기에 수차례 몇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애플의 최대주주이다. 버핏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애플을 투자하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렸다. 애플은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자산 가운데 애플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이는 1591억달러(약 201조8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버핏은 올해 2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애플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던 ‘4대 거인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버핏이 언급한 버크셔해서웨이의 4대 거인은 주력 자회사인 재보험회사 가이코, 애플,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 BHE(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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