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내준 전희철 감독 “정신력 싸움에서 졌다” [KBL 챔프전]

1패 내준 전희철 감독 “정신력 싸움에서 졌다” [KBL 챔프전]

기사승인 2022-05-06 21:46:32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예방 주사를 맞았으니 정신 차려야죠.”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3차전에서 73대 81로 패배했다. 홈에서 2연전을 모두 승리했던 SK는 원정에서 쓰라린 시리즈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전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특히 슛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갔지만, 우리가 살릴 수 있는 농구를 못했다”라면서 “KGC가 대비를 잘했다. 오세근을 평소와 다른 방향으로 빼는 게 보였다. 그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 잘 준비해서 4차전을 치르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1·2차전에서 속공으로 재미를 본 SK는 3차전에서 4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신이 나지 않아 보였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달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도 그러질 않았다. 왜 안 달렸는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앞선 2경기와 수비 집중력에 차이가 있었다. 전반전에도 슈팅 성공률도 26%에 불과했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선수들인데 분위기가 깨진 것 같다.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4차전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야투율은 36%(25/70)에 불과했고, 자유투 성공률마저 58%(14/24)에 그쳤다.

전 감독은 “아무리 긴장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홈과 원정은 다르다. 선수들의 실력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선수들의 마음에 방심이 있었는지, 불안감이 있었던지 멘탈 싸움에서 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우려한 부분이다.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정신을 차릴 것 같다. 정신 무장이 되지 않는다면 쉽게 이길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한다. 다시 따라갈수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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