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출범 방해는 대선 불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서면답변서에서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에 대해 ‘위헌소지’를 언급한 부분과 농지법 위반, 논문 대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 4일 증인명단과 자료제출 미흡 등을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는 이해충돌,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 의혹을 넘어서 부모찬스 논란이 있다”며 “가족 찬스가 아니라 형사법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인에게 겨눴던 칼끝을 자신에게 겨눠보라”며 “스스로 대한민국 법치를 책임질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난했다. 또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출범 방해는 ‘대선불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틀을 남긴 시점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동의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매를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입법추진으로 정쟁을 일으키고 내각 출범을 적극 방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민주당이 대선불복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국민의힘에 맡겨준 국민의 의중을 헤아려야 한다”며 “총리인준과 내각출범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