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랐던 '월드콘', 여름 앞두고 리뉴얼

가격 올랐던 '월드콘', 여름 앞두고 리뉴얼

기사승인 2022-05-09 10:04:17
안세진 기자

롯데제과가 우유 및 바닐라향 함량을 높이는 등 월드콘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 3월 가격인상이 이뤄진 상황에서, 다가오는 여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제과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콘아이스크림 월드콘의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월드콘은 기존의 우유 및 바닐라 향의 함량을 2배가량 높였다.

바닐라 향은 친환경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RA) 인증 받은 제품을 사용했다. RA는 자연환경과 농업 공동체 보호에 기여하는 농장 및 원료에 부여하는 친환경 글로벌 인증이다. 패키지 디자인은 빨강에 파랑 색상, 별 문양 등 월드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유 함량 증대 문구 및 RA인증 마크 등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롯데제과

전문가들은 식품·빙과업계에서 최근 물가상승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롯데제과는 월드콘 등 일부 빙과류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되는 월드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물가상승 체감은 아이스크림과 같은 작은 상품에서 크게 이뤄진다”며 “최근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가격도 크게 올라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제품의 질을 높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압력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아이스크림, 라면, 빵, 가정간편식(HMR), 과자, 치킨, 소주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게 이번에 아이스크림도 새롭게 리뉴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성수기가 아직 오지 않은 만큼 매출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콘은 1986년 출시 이래로 지난해까지 약 1조6400억원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개수로 따지면 약 30억개가 판매됐다. 월드콘은 출시 2년만인 1988년부터 콘시장 전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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