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사업 성장으로 1분기 4조318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9799억원으로 13%, 순이익은 2479억원으로 13.3% 각각 늘어났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7.6% 증가한 4조3186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364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 등 신제품의 인기가 이어졌고, 해외에서도 가공식품 매출이 작년보다 15% 늘어났다.
적극적인 시장확장 전략을 편 결과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45%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식품사업의 영업이익은 원가부담 증가로 작년보다 4% 감소했다.
바이오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3%, 128% 늘어나며 회사 전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 사업 분야인 가운데 대형 거래처 중심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 피드앤드케어의 경우 매출은 6.6% 증가했지만 78.2%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돼지가격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구매와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