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데사에 초음속 미사일 폭격

러시아, 오데사에 초음속 미사일 폭격

기사승인 2022-05-10 21:53:48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오데사의 쇼핑몰.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타격했다.

CNN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데사의 호텔 2곳과 쇼핑몰이 9일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오데사 지방군사령부 세르게이 브라추크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군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Kinzhal) 3발을 오데사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브라추크 대변인은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군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오데사를 방문한 상황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EU에 따르면 미셸 상임의장은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회담 도중 공격을 받아 방공호로 피신해 대화를 이어갔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킨잘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르고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밀집한 우크라이나 군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시도라는 군사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오데사 침공이 전세계적인 식량난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연설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오데사에서 정상적인 상선 운항과 항구 작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래 오데사에서 한 번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세기 동안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식량을 생산했다. 그리고 이는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를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하지만 계속되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세로 오데사는 현재 마비된 상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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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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