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오는 2027년까지 커피찌꺼기를 100% 재활용하는 도전에 나선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1일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는 올해를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의 원년으로 삼고, 2027년까지 커피찌꺼기 재활용률을 10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간 커피찌꺼기는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하는 등 재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퇴비 제작 등 활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활용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된 만큼 본격적으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우선 전국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에 대해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이 평가가 통과되면 순환자원 인증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재활용률을 100%까지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으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다양한 MD(기획 상품)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협업을 통해 바이오연료, 건축자재 등 업사이클링 비율을 높이고,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찌꺼기가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유한한 자원으로 더욱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15년부터 커피찌꺼기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 7년여간 3만1000톤의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했다. 이는 전체 배출량의 73%에 이른다. 지난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이후 친환경 커피 퇴비를 경기도, 보성, 하동, 제주도 농가 등에 총 21만1500포대를 기부한 바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