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444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열 환자 중 24만3630여명이 완쾌됐고 28만8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은 사망 원인에 대해 약물 과다 복용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인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과다 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명 피해가 초래된 데 대해 통보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비상방역체계 요구에 맞게 긴급해제하는 예비의약품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한 문제가 집중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악성 전염병 전파는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며 “방역정책 실행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에 기초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 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주장했다.
이어 “현 상황은 지역 간 통제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라며 “병 경과 과정이 순조로운데서도 알수 있는 바와 같이 악성 전염병을 능히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는 신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중국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방역부문이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방역 성과와 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