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헬기장 이전 ‘보안·소음’ 지적에…“거리 비슷”

국방부 헬기장 이전 ‘보안·소음’ 지적에…“거리 비슷”

문정복 “노들섬 개활지 탑승인원 보여”
이종섭 “우려할 수준 아냐”

기사승인 2022-05-19 13:29:05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동 후 국방부 헬기장이 이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보안과 소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기존과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국방부가 쓰던 헬기장이 어디로 이전했느냐”며 “국방부가 긴급할 경우 대통령 헬기장을 함께 이용한다고 했는데 눈치가 보여서 쓸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노들섬 비행장은 주로 응급환자가 이용하거나 민간인들이 민간 헬기를 사용하는 곳인데 군이 헬기장을 이용하면 사용횟수가 늘어난다”며 “노들섬과 한강 변은 최소 6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음 대책을 지적했다.

또 “용산 헬기장은 차폐시설이 낮게 되어있다. 사실상 개활지”라며 “노들섬도 뻥 뚫린 개활지로 탑승인원들이 낱낱이 보인다. 군사 정보 구멍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헬기장 사용에 대해 “노들섬 중지도 헬기장”이라며 “긴급한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노들섬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소음에 대해서는 “일일 7회 정도로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국방부 헬기장과 노들섬 헬기장 두 곳의 아파트 거리는 유사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군사 안보에 대해서 “지적하는 부분은 우려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문 의원은 “99%가 완벽해도 0.1%의 구멍이 있다면 그 구멍을 뚫고 안보가 위협받는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지금 답변할 태도냐”고 질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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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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