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덕수 인준 통과 여부를 앞두고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직접 펴보는 편지)을 보냈다. 해당 글에는 인준 통과를 위한 협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2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다”며 “하지만 형식적인 출범 절차가 완료됐을 뿐 윤 정부는 미완성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가 선임되지 않아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더 나은 인재를 찾기도 어렵고 다시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얼마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보수와 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인재”라며 “여야 구분 없이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쌓아왔고 국무총리와 장관, 주미대사 등 경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인청특위 국민의힘 위원들은 한덕수 후보자의 의혹에 일부 공감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설득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내면서 많은 일을 하지 않고 고액연봉을 받은 문제는 일부 공감한다”며 “그 좋다는 고액연봉을 포기해가면서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국무총리 자리로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자는 이미 15년 전에 국무총리를 지냈던 사람이다. 자리 욕심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받던 연봉보다 국무총리 연봉이 더 높아서 오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한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첫 단계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