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 환영하는 與 불편한 野…“尹 사과해야”

‘한덕수 인준’ 환영하는 與 불편한 野…“尹 사과해야”

박홍근 “한덕수 방지법 발의”
권성동 “가결 당론 감사”

기사승인 2022-05-20 19:47:12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인사청문회부터 이어져 온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여야의 합의 속에 결국 가결로 끝났다. 인준 통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면죄부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0일 본회의를 통해 ‘한덕수 인준’을 통과시켰다. 본회의 투표 결과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집계됐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 임명 동의안에 찬성한 것은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의 긴장 고조 등 때문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총리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부의 인사 참사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임명되지 못한 후보자와 임명됐지만 부적격한 장관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가결 당론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의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을 가결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덕수 후보자 지명 47일, 윤석열 정부 출범 11일 만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로 화답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치 정신을 윤석열 정부 동안 이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내각이 완전히 이뤄진 만큼 민생현안과 불안한 국제 정세의 파고를 현명하게 헤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본회의에서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담긴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앞두고 있다. 15년 전 공직에서 물러나 짧은 기간 동안 44억원이라는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며 “그러고 나서 다시 최고 공직으로 돌아온다는데 어떻게 동의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회전문 인사 논란을 대표적인 사례로 만들었다.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덕수 방지법’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참사’와 관련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말로만 협치가 아닌 진심으로 입법부를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이 가능하도록 임명동의안에 대해 가결하기로 당론을 정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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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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