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청와대를 찾은 KBS1 ‘열린음악회’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전주 방송(3.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방송은 가수 이효리, 양희은, 그룹 원더걸스 등이 출연한 2008년 10월5일에도 8%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가 집계한 전국 시청률은 7.3%로 나타났다. TNMS는 “2017년 1월29일 방송 이후 약 5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이라면서 “이날 방송은 전국에서 181만명이 동시 시청했다. 일주일 전 방송보다 83만명 증가한 수”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개방 특집으로 마련된 이번 ‘열린음악회’에는 가수 인순이, 거미, 송소희,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레이브 걸스 등이 출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방송 말미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아주 잘 조성된 공원이자 문화재이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며 “제가 좋아하는 ‘열린음악회’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함께 보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열린음악회’가 청와대에서 열린 건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자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1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에서 관람 신청을 받았다. 총 2만9237명이 신청했고, 이 중 공연을 볼 150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