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 만찬에 ‘전두환 와인’?…박영훈 “외교적 결례”

윤석열-바이든 만찬에 ‘전두환 와인’?…박영훈 “외교적 결례”

朴 “바소 만드는 곳은 전두환 아들이 운영”
2010년 G20 정상 회의서도 만찬주로 선정

기사승인 2022-05-23 09:57:01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만찬 자리에서 함께 와인 잔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환영 만찬 때 마신 와인이 대접용으로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와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이라는 이유에서다.

해당 와인의 이름은 '바소'로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G20 정상 회의 만찬주로 선정된 바가 있다. 또 역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공식 만찬주로 미국산 와인이 사용되기도 했다.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을 탄압하지 말라고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박 위원장은 글에서 “지난 21일 만찬주로 ‘바소(VASO)’가 올라왔다”며 “바소를 만드는 다나 에스테이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씨와 그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1986년 전 대통령에게 ‘탄압이 김대중과 김영삼 등 야당 지도자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당신 정부(전두환 정부)가 한 민주화 약속의 진실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며 탄압 멈출 것을 요청한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붕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 대변인실은 바소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한국인이 만든 와인으로 양국 간 협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