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가 부부 명의로 부산아파트와 양산 밀양 등 외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김해는 집 한 칸 없다"며 "평소 거주지와 주민등록 이동상황을 명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홍 후보가 수천억 혈세로 공무원 월급도 주기 어렵다는 식의 허위주장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반대하는 등 '묻지 마' 식의 비판으로 시민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 근거로는 홍 후보가 2년 전에는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다 지금은 전 시민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에 반대하고, 윤석열 사람임을 강조하고는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을 본받겠다고 하는 등 염치를 가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홍 후보는 요양병원에 수백명의 코로나 환자를 발생시켜 '김해의 신천지'로 만들어놓고 '김해의 주치의'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에 출마한 행위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시장은 청렴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김해사람'과 '부산사람', '40년 행정전문가'와 '구태 정치인'의 대결로 규정하며 시민들이 엄정하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태용 김해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 후보가 제기한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김해 동상동 본가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1가구 다주택 문제로 현재는 김해에 집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부원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김해에서 전세를 살면 김해시민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거 문제는 세금탈루 행위나 불법 행위가 있다면 공인으로서 문제가 있겠지만 모두 합법적으로 세금을 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거 막바지에 선거를 진흙탕 선거로 만들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 정책대결을 해야 하든지 아니면 정책에 대해 네거티브를 하면 몰라도 허위사실로 가족사항이나 자녀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폄하했다.
김해지역 요양병원 코로나 발병에 대해서는 "(제가 운영하는)요양병원도 코로나 집단발생으로 코트 격리를 두 번이나 겪었다. 그런데도 김해시는 전혀 제대로 대응조차 못 했다. 김해 요양병원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다. 신천지 표현은 저급한 부정적 전략에 불과하다. 코로나 사망자에게 적어도 한번은 시민들에게 시장으로서 사과를 해야 한다. 코로나 책임을 요양병원에 전가한 것은 무책임한 행위에 불과하다. 코로나 기저질환자는 전담병원이나 전담병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김해시에는 이런 병원과 병실이 없다. 2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도 김해시는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