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6월7일부터 ‘주택개발 공모리츠’ 민간사업자 공모에 대한 참가의향서 접수를 시작한다. 사업대상지는 인천영종에 위치한 공용주택용지다.
‘주택개발 공모리츠’는 주택 분양사업에 따른 개발 이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용지 공급제도 개선안에 따라 추첨제 중심의 공급 방식에서 생기는 문제를 없애고 개발사업 이익을 공유하고자 도입했다. 지난 3월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사업자를 공모한 바 있다.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가 부동산투자신탁(REITs)을 설립하고 리츠에서 LH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주택개발리츠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확대해 국민이 리츠 사업의 주주로 참여하면서 6~9%의 배당금을 받는 형식이다.
LH는 민간사업자 선정, 토지공급 등을 담당하고 민간사업자는 리츠 설립, 자금조달, 주식공모, 설계·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민간사업자는 계량·비계량 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이번 공모에서는 건설사 참가자격이 강화됐고 제재처분에 대한 감점도 도입됐다.
사업대상지는 인천영종 A18·19·20BL 공동주택용지다. 오는 2025년 제3연륙교가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연륙교 개통시 송도·영종·청라 3개 지역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되고 서울 서부권과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광수요가 몰리는 점도 호재다. 근처에 인천국제공항과 바다가 위치해 복합리조트 사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동북아 최대 규모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1단계 건설공사에 착공했다. 오는 2023년 개장 예정이다.
오영오 LH 공정경영혁신본부장은 “인천영종 A18·19·20블록은 영종과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 인근의 도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적용해 인천영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H는 다음달 7~9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8월 18일 사업신청서를 접수 받아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는 금융사, 건설사 각각 2개 이하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꾸려 공모 신청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LH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