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19개국서 확진… WHO “억제 가능”

원숭이두창 19개국서 확진… WHO “억제 가능”

24일 기준 19개국 237건 보고
WHO 국장 “정상적이진 않아, 감시 강화 필요”

기사승인 2022-05-25 07:09:26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손바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억제가 가능하다”며 과민 반응을 경계했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CNBC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까지 19개국에서 237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및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이날 “원숭이두창의 전파 수준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상적이지 않다”면서도 “현재로선 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새로운 백신 접종 지침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의 방역 지원을 위한 추가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지역 풍토병으로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천연두(두창)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달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감염은 심각하지 않다는 게 WHO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지 않는 만큼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으로 발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이나 병변, 체액 등으로 전파되며,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천연두백신으로 예방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률은 1% 안팎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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