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이 실적 경고 메시지를 내놓자 주가가 43% 폭락했다. 공모가보다 낮은 12.79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에반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연말까지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3월 뉴욕증시에 데뷔한 스냅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주가가 8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냅챗 앱 사용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수그러들자 들어 최근 앱 사용량이 급속히 감소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도 2.35% 급락한 1만1264.45로 주저 앉았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 하락했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위터가 5.55% 급락하는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에 합의한 트위터는 2.10달러(5.55%) 급락한 35.76달러로 마감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14.95달러(7.62%) 폭락한 181.28달러로 미끄러졌다.
핀테레스트는 5.34달러(23.64%) 폭락한 17.25달러로 주저 앉았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A주(보통주)가 110.36달러(4.95%) 급락한 2119.40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3.2% 급락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이날 모두 52주 신저점을 찍어 기술적으로 추가하락을 예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스냅의 공시 뒤 분석노트를 통해 “모든 온라인 광고 플랫폼들이 심각한 소비자 위축의 충격을 어느 정도씩은 모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