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렸다. 여야는 자료제출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김규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 직전까지 자료제출 요구가 제대로 오지 않았다”며 “배우자 자료는 75건 중 66건을 제출 거부했고 자녀는 72건 중 71건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로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이 안 된 상황”이라며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극 협조해서 오전까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요청한 자료들을 2급 비밀이라고 제출하지 않았다”며 “요청한 자료는 개인 정보 차원이 아님에도 개인정보라고 언급하고 주지 않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제출을 관련해서 여러 의원이 말씀했지만, 김규현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박지원 전임 국정원장의 자료 제출을 확인해보면 요구 자료의 72%를 제출하지 않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거기에 비교하면 김규현 후보자의 자료는 성실히 제출한 것”이라며 “자료제출이 안 되는 부분은 비공개회의에서 소명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규현 후보자는 “말씀하신 사항은 사생활 관련 정보로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제출하지 않았다”며 “비공개회의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