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인, ‘변화 정치’를 외치다…“청년이 장점”

청년정치인, ‘변화 정치’를 외치다…“청년이 장점”

전승관 “세상이 더 좋은 길로 가길 바라”
고찬양 “내 고향, 더 좋게 바꾸는 게 목표”

기사승인 2022-05-26 06:00:02
전승관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후보(왼쪽부터)와 고찬양 민주당 구의원 후보, 최재식 정의당 구의원 후보.   사진=안소현 기자

청년 정치인 3인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정치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들은 주요 정치 키워드로 ‘변화’를 꼽았다. 변화의 방식으로는 세대 간 가교와 소통, 움직이는 정치 등을 언급했다.

청년 정치인들은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청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의 정치 입문 계기는 모두 달랐지만, 정치라는 부분에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전승관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후보는 7년 전 입법보조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5급 선임비서관을 거쳤다. 전승관 후보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며 “세상이 더 좋은 길로 가는데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고찬양 민주당 후보는 지난 2014년 벌어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며 “사회 안전망에 한계를 느껴 국회에서 복지를 중점으로 두고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일을 목격하게 돼 지방자치의원으로서 주민 편에 서 보자고 다짐했다”며 “강서는 제2의 고향이고 이곳을 더 좋게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재식 정의당 후보는 사람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최재식 후보는 “사람들은 손톱 밑에 뭔가가 나도 신경 쓰여 한다”며 “사소하고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청년정치인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사고의 틀이 다른 것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세 명의 후보들에게 ‘청년정치’를 묻자 젊음과 빠른 적응력, 세대 간 중재 역할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표현으로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전승관 후보는 청년 정치의 키워드로 ‘세대 간 가교’를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세대갈등이 매우 심각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누구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갈등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찬양 민주당 구의원 후보는 ‘변화의 적응’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사람의 인식과 행동은 느리게 변하고 있다”며 “정치가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청년은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세대를 잘 대변하기도 하지만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며 “청년세대에겐 친구나 형 오빠나 동생이 되고 기성세대에겐 조카와 아들, 딸 손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식 후보는 ‘움직이는 정치’가 청년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는 “젊은 나이지만 여러 경험을 쌓았고 겸손하고 치열하게 주민의 이야기를 듣겠다”며 “가장 좁은 골목까지 간다는 자세로 다니겠다”고 전했다.

또 “청년으로서 동네와 학교를 오가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이웃의 삶을 바꾸는 데 젊음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성정치’에 대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기도 했다. 전승관 후보는 “대화를 통해 세대갈등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서로 소통하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며 “(기성정치가) 세대갈등 해결을 위해 소통의 장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찬양 후보는 정치적 유불리 상황에서 기성정치와 청년 정치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에서 ‘악재’라고 불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정치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기성세대는 잘못을 인정하면 회생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최재식 후보는 기성정치가 청년 정치를 이용하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최 후보는 2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옛날 정치에서 사용된 물갈이와 세대교체 등의 말과 청년정치가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청년 정치라는 단어가 청년이 주도하는 정치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저 기성정치 세력이 몇몇 청년을 동원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년 정치인들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진심과 소통, 공감 등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모두가 함께 잘 살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한다는 내용을 정치를 통해 풀어냈다.

전승관 후보는 “함께 잘사는 영등포가 슬로건”이라며 “결국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는게 정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심의 힘을 믿고 진심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진심을 담은 정치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고찬양 후보도 “화장실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서는 게 정치라고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이 어려울 때 헌신하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정치인이고 그런 정치를 위해서는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소통왕’이다. 누구와도 대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파악된 문제는 법안 발의를 통해 해결하고 초심 그대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최재식 후보는 ‘공감’을 언급하면서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학 개론에서 정치를 한 사회에서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배분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정치를) 이 정의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물리적인 힘만 이야기하지 말고 모두가 함께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먼저 나서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한 발을 먼저 뗄 테니 같이 와 달라”고 호소했다.
 
임현범·안소현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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