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번 더 0.5%p 인상”...뉴욕증시 혼조세

美연준 “2번 더 0.5%p 인상”...뉴욕증시 혼조세

기사승인 2022-05-26 09:47:30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두차례 기준금리를 0.5%p씩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주요 기술주 또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시간외 주가폭락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66p(0.60%) 오른 3만2120.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25p(0.95%) 높은 3978.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0.29p(1.51%) 상승한 1만1434.7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던 증시는 향후 금리인상 방향에 대한 세부 사항이 공개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지난 5월 3~4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금리 목표치의 50bp 인상이 앞으로 2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번 주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인플레이션발 실적 쇼크도 주시했다.

기술주 역시 반등했다. 테슬라는 4.88% 상승했다. AM 등 반도체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셰브론,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 역시 강세였다.

다만 미국 기술주 엔비디아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시간외 주가폭락을 맞았다. 엔비디아가 1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하자 시간외거래에서 9% 폭락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정규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82억9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1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도 1.36달러로, 시장의 예상치(1.3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81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84억4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상하이 전면봉쇄 등 영향으로 공급망이 경색돼 2분기 매출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급락함에 따라 그래픽 카드 수요가 급감한 것도 실적 전망 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폭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을 5.08% 상승한 169.75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서 이같이 폭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월가에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출현함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주가가 30% 가까이 급락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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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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