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허정인 연구원은 27일 “7월과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는 2.25% 도달 후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다”면서 “내년 중 한차례 더 인상해 2.5%로 인상 사이클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대부분 대외 요인에 기인하고 3분기를 지나는 시점부터는 물가안정이 예상된다. 차후부터는 대외 물가 압력을 관망하며 국내 성장 요인에 방점을 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한국은행은 금통위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동시에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7%로 하향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1%에서 4.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가 11월부터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금리가 2.25%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정책금리는 연말 2.5%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는 “한미 금리역전폭은 50bp 내외로 유지되며 이는 자본유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은은 이러한 이슈에 일대일로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말 한국 기준금리가 2.25%까지 오를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신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한 기준금리 결정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종전의 3.1%에 비해 큰폭으로 상향할 정도로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통화당국 차원의 높은 경계감이 확인된 만큼 7월 금통위에서도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연말 기준금리는 2.25%, 내년 1분기말에는 2.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중금리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중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 변동성을 분출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