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 채권, 대체투자 같은 금융부문 투자금액을 내년 말 1084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채권 비중은 줄이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2023~202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 말 금융부문 투자금액을 1084조원으로 키운다. 올해 말 약 1010조원보다 74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에 500조2000억원(국내주식 171조9000억원, 해외주식 328조3000억원), 채권에 434조1000억원(국내채권 347조4000억원, 해외채권 86조7000억원), 대체투자에 149조7000억원을 운용한다.
기금 자산 중 국내 투자 비중은 줄어든다.
2022년 말과 2023년 말을 비교하면, 해외주식 비중은 27.8%에서 30.3%로 2.5%p 증가한다. 해외채권비중은 8.0%로 그대로다. 반면, 국내주식 비중은 16.3%에서 15.9%로 감소한다. 국내채권 비중은 34.5%에서 32.0%로 감소폭이 더 크다.
다만, 운영하는 기금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국내 주식 자산의 경우 비중을 낮춰도 투자금액은 늘어난다. 올해 말 164조9000억원에서 내년 말에는 171조9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