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다섯 번째 나가면...출구조사 대상자 [쿡정치 현장]

투표하고 다섯 번째 나가면...출구조사 대상자 [쿡정치 현장]

투표지와 동일 질문지 받아 취합
“젊은 유권자, 조사 적극 호응...고령층은 의문 제기해”

기사승인 2022-06-01 17:22:44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현장 모습.   사진=황인성 기자

지난 3월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와 거의 일치하면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의뢰한 출구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전국 각지 투표 현장에서는 방송 3사 의뢰 출구조사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장 조사원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질문지를 건네면서 출구조사에 응해주길 요청했다.

출구조사는 짧은 질문지(숏폼) 또는 긴 질문지(롱폼)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기본적으로 숏폼 방식의 조사 방식이 시행된다. 실제 투표지와 같은 내용의 질문지를 조사자에게 전달하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응답하는 방식이다. 

투표하고 나오는 유권자 중 다섯 숫자 간격 순번 사람에게 질문지를 건네고 직접 표시한다. 이때 조사원은 비밀투표 원칙에 따라 유권자가 질문지에 어떤 표시를 하는지 직접 보지 않는다.

조사원은 보통 4인 1조가 돼 순번을 빠트리지 않고 진행한다.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응답’으로 조사 표본에 반영된다. 

긴 질문지 조사 방식도 함께 병행된다. 모든 출구조사 장소에서 이뤄지진 않고, 유권자가 많은 거대 투표소에서 주로 시행된다. 조사 표본의 정확성을 높이고, 어떤 성향의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지지했는지 분석하는 데 쓰인다. 해당 조사는 이십(20) 단위 숫자로 표본을 수집한다. 투표하고 나오는 21번째, 41번째, 61번째 유권자를 조사하는 식이다.

또 롱폼 방식은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조사하는 짧은 조사를 넘어 투표 이유까지 묻는다. 총 16개 문항이 질문지에 담겼으며 이에 더해 직업군, 주거 형태, 평균 소득, 종교 등을 조사한다.

이날 출구조사 현장서 만난 한 조사원은 “젊은 유권자는 출구조사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어서 잘 응해주는 편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어느 당에서 나왔느냐’, ‘또 무슨 조작을 하려고 그러느냐’고 역정을 내시기도 한다”고 출구조사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시행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까지 마감되는 오후 7시 30분에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된다.

KEP를 구성하는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는 전국 17개 시도의 총 63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자 11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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