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유력’이지만 ‘신중’…宋 ‘패배 선언’

吳 ‘유력’이지만 ‘신중’…宋 ‘패배 선언’

吳, ‘유력’ 발표에 상황실 도착…말 아껴
宋, 말 못 잇다 “성원 감사하다”

기사승인 2022-06-02 00:46:56
2일 오전 12시 30분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부인 송현옥 여사와 함께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사진=안소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유력’ 글자를 확인하고 부인인 송현옥 여사와 함께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상황실 내부는 환호와 갈채가 울려 퍼져 한동안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오 후보 캠프 개표상황실에 국민의힘 관계자를 포함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서울시장 개표 현황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이날 오후 11시경 화면에 ‘유력’ 글자가 표시되자 상황실에 있던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자리를 비웠던 사람들은 상황실로 돌아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 후보는 ‘유력’ 표시 이후인 오후 11시 29분경 자택을 출발했다고 전해졌다.

2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 7분이 되자 오 후보 캠프 측 사회자가 “잠시 후 오 후보가 도착할 예정”이라며 “유력 표시가 떴기 때문에 축하 세레머니를 진행하려 한다”며 상황실 내부 사람들에게 장내가 소란스럽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오 후보는 2일 오전 12시 30분경 상황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상황실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신 “오세훈”을 외치며 기뻐했다. 

오 후보는 개표 화면이 송출되는 모니터 앞에서 “아직 ‘확실’이 아니어서 소감을 발표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축하 세레머니 계획이 변경되자 사회자도 “서울의 개표 진행 상황이 느려서 조금 더 개표되면 그때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후보의 당선 스티커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일 오후 11시 37분경 대리 부착했다.

국민의힘에서 당선 스티커 붙이기 행사를 하던 시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교동 선거 사무실에서 패배를 선언했다.

그는 “그간 저를 위해 함께 뛰어주신 의원님들과 지지자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마음을 얻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성원해주신 많은 시민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발언을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개표가 20.69% 진행된 가운데(오전 12시 28분 기준), 오 후보는 55.95%(51만2450표)로 집계됐다. 송 후보는 42.50%(38만9266표)였다.

전국 최종 투표율은 50.8%다. 선거인 4430만3449명 중 2251만6538명이 투표를 마쳤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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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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