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판매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
해외 건설명가 쌍용건설의 주인이 글로벌 의류 제조 및 판매기업인 글로벌세아 그룹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근 두바이투자청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두바이투자청(ICD)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으며 이번에 인수 의사를 표명한 글로벌세아 측에 쌍용건설을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주축으로 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조2000억원 규모다. 업계 1위의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M&A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ICD 측에서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세아 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7월 또는 8월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삼성물산·서부발전과 UAE 그린수소사업 진출
한국전력공사이 삼성물산, 서부발전과 함께 UAE(아랍에미리트) 그린 수소·암모니아 개발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키자드 산업단지 내 키자드 본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서부발전·UAE 개발사 페크롤린케미와 'UAE 키자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전 등은 이번 협약으로 키자드 산업단지에 연간 20만톤(t) 규모 그린 암모니아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은 총 2단계로 진행하며 연간 3만5000톤 규모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짓는 1단계 사업 이후 2단계 사업에선 연간 16만5000톤 규모 시설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서부발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참여하는 최초의 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라며 “2050년 연간 130조원으로 추정되는 미래 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의 그린수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NDC(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모델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그린 수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