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축구팬들 “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너무 좋아요!”

대전 찾은 축구팬들 “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너무 좋아요!”

기사승인 2022-06-06 19:45:32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김찬홍 기자

황금 연휴 마지막날이지만, 대전은 축구팬들로 가득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대 5로 완패한 한국은 칠레를 상대로 ‘오답노트 풀기’에 나선다.

한국은 칠레와는 통산 2차례 맞대결을 펼쳐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8년 9월11일 수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칠레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8위로, 한국(29위)보다 한 계단 위에 있다.

평소 A매치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편이지만, 이번 칠레전은 오는 11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현지 이동하는 거리에 맞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이후 약 7년 3개월 만이다. 당시 5만석 가운데 3만8680명이 입장했는데 이번에는 예매 시작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석이 매진이 됐다. 

서울에서 온 이진현(30)씨는 “지난 브라질전에는 예매에 실패했는데 칠레전 예매에는 성공했다. 연휴 마지막날이지만, 내일 출근은 내일 생각하겠다. 피로를 감수하고 경기장을 찾았다”라며 “브라질전에서 패배를 칠레전에서는 꼭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대전에서 거주 중인 최민국(44)씨는 “대전에서 경기를 보니 너무 편하고 좋다. 대전 열기도 서울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라며 “대전 축구의 자존심인 황인범 선수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도 팬들의 관심 요소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2일 브라질전까지 A매치 99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칠레전에서 100번째 경기에 출전,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2010년 12월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기록한 데뷔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입고 31골을 터뜨렸다. 31골 중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19골을 넣었다. 헤딩골은 2골이다. 손흥민은 칠레전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 축포에 도전한다.

많은 팬들도 손흥민이 센추리 클럽 가입 경기를 맞아 득점을 희망했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백진아(24)씨는 “손흥민이 꼭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100번째 경기 출전인 만큼 축포를 쐈으면 한다”라며 “한국이 이번에는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백 씨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영아(24)씨도 “손흥민 선수가 시원한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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