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공화국’ 비판에 尹 “과거엔 민변”…野 “너무 한다”

‘검찰공화국’ 비판에 尹 “과거엔 민변”…野 “너무 한다”

尹 “미국은 법조 출신들 정관계 대거 진출”
野 “전 정부 했으니 나도 하겠다는 거냐”

기사승인 2022-06-09 09:51:37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 등에 검찰 출신들이 중용되자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을 언급했다. 과거 정부에선 편중 인사가 더 심했다는 반박이다. 야권에선 이에 대해 일차원적인 접근이라며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느냐”고 검찰 출신 인사가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 연방검사 등 정부 내 법조인)’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정관계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며 “그게 법치국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나 인식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검찰공화국, 검찰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민변 도배’ 발언과 관련해선 “민변은 사회단체 아닌가”라며 검찰 출신 인사와 비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전 정부가 이렇게 했으니 나도 하겠다’는 건 일차원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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