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끼리 종종 온다. 커피랑 도넛을 같이 먹으면서 수다 떨 수 있어서 좋다” (72세 동네 주민)
“친구들과 만나서 한강에 가려고 망원동을 방문했다. 우연히 던킨 매장에 오게 됐는데 여기에만 파는 메뉴가 있다고 해서 한 번 구매해봤다” (23세 대학생)
던킨 망원점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급부상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망원점에서만 판매하는 메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고,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최근 망원동에 신규 브랜드 콘셉트 '뉴웨이브 프로젝트'를 적용한 특화 매장 '던킨 망원점'을 열었다.
던킨 망원점은 선릉역점, 건대역점에 이은 뉴던킨 디자인을 적용한 특화 매장이다. 기존보다 젊은 느낌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던킨 망원점은 프리미엄 제품과 특화 메뉴를 선보인다.
그 중 '블랙홀릭 핑크크림'은 블랙 쉘 도넛 속에 핑크빛의 상큼한 라즈베리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상콤달콤한 도넛이다. 망원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스티도 있다. 한라봉 오렌지 힐스 아이스티와 샤인머스캣 그린티 등 2종이다.
던킨은 매장 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던킨 블록 피규어'를 증정한다. 이벤트는 제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이달 중순부터는 '팝업 카드' 증정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카드에는 망원점을 포함해 망원동 핫플레이스가 그려진 지도와 '블랙홀릭 핑크 크림' 및 '플로럴 아이스티' 무료 쿠폰이 포함돼 있다. 1만2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벤트는 제품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새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대학생 A씨(23세)는 “친구들과 만나서 한강에 가려고 망원동을 방문했다. 우연히 던킨 매장에 오게 됐는데 여기에만 파는 메뉴가 있다고 해서 한 번 구매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넛을 사서 한강에 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망원점은 인기가 있었다.
망원동에서 30년 가까이 거주 중이라는 B씨(72세)는 “동네 친구끼리 종종 온다. 커피랑 도넛을 같이 먹으면서 수다 떨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네가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있어지면서 유명한 빵집이 많이 생겼다. 주말이면 줄 서고 난리가 나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줄 안서고 느긋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빵집이 최고다”라고 덧붙였다.
SPC 관계자는 “국내 던킨 브랜드는 본사가 있는 미국과는 다르게 시장에 맞게 모습을 매번 바꿔가고 있다. 이번 망원점 역시 그 과정의 일환”이라며 “이는 단순히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브랜드가 입점하는 지역과 공간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SPC는 특정 세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PC 관계자는 “SPC는 단순히 젊은 세대만을 위한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하지 않는다. 최근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카페나 빵집은 늘고 있지만, 기성세대를 위한 공간은 줄고 있다”며 “SPC 계열사인 파리바게트, 던킨은 진입장벽을 낮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