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두고 골머리…“소모적 논쟁 그만”

與, ‘혁신위’ 두고 골머리…“소모적 논쟁 그만”

권성동 “다양한 당내 의견 필요”
김용태 “명분이 부족한 당 지도부 흔들기”

기사승인 2022-06-09 10:52:4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하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혁신위 갈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관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원내 1~2 교섭단체가 나눠서 맡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우선 선출한 것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시차로 독식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혁신과 쇄신, 반성을 말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며 “법사위를 장악하겠다는 아집은 여전히 오만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이고 극단주의자들에게 당이 휘둘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혁신위에 대한 비판을 꺼내 들었다. 그는 “명분이 부족한 충고는 충고가 아닌 당 지도부 흔들기”라며 “지도부의 행보를 비판하는 명분으로 혁신위 출범을 했지만, 혁신의 방법을 놓고 치열하고 건전하게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입장을 답변했다. 혁신위에서 공천제도를 논의하려면 의원총회나 설문조사 등 사전 절차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혁신위가 제대로 구성이 안 돼 있다”며 “위원장만 선임한 상태로 혁신의 대상과 주제 등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의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혁신위 구성이나 추천 문제를 두고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 한 명씩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해외 출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와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충돌을 중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혁신을 둘러싼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고 당내 구성원의 의견 제시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서로 할 만큼 이견을 다했기 때문에 당과 국민을 위해서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중재를 따로 하느냐고 묻자 “양측 다 자제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두 분 다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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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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