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매수심리도 ‘뚝뚝’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매수심리도 ‘뚝뚝’

기사승인 2022-06-17 10:24:04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했고 매수심리도 6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면서 관망세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13일 기준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에서 0.02%로 하락했다. 지속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0.02%), 용산(0.01%), 강남(0.00%), 영등포(0.00%), 동작(0.00%)을 제외한 20개 자치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0.04%)는 월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성북구(-0.04%)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호가가 떨어졌다. 은평구(-0.02%)는 매물이 적체된 녹번·응암동 위주로 빠지면서 강북 전체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강남·용산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용산구(0.01%)는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남권(11개구)은 하락(-0.01%) 전환했다. 강남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고 서초구(0.02%)는 서초·잠원동 주요 재건축지역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0.02%)는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강일·명일동 위주로 하락했고 송파구(-0.01%)는 가락·장지동 중저가 위주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지난주 89.4보다 0.6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팔 사람보다 살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반년간 수치가 기준값을 밑돌고 있다. 올해 대선 이후 반등하는 듯했으나 5월 첫째 주부터 다시 꺾이기 시작해 하락세가 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 대상 양도세 중과 배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6만 4150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여 동안의 증가세가 13.4%에 이른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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