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D-1, 후폭풍 예고…"정치생명 끝 vs 전면전"

이준석 윤리위 D-1, 후폭풍 예고…"정치생명 끝 vs 전면전"

권성동·배현진과 고성 공방...안철수 추천 인사 거부 후 불협화음
최요한 “징계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방향 변해”

기사승인 2022-06-21 16:30:0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 상납 의혹’의 윤리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이 대표가 만든 혁신위원회(혁신위) 구성과 운영 방향을 두고도 당 지도부의 내홍이 발생했다.

21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오는 22일 ‘성 상납 의혹’ 등으로 윤리위의 판단을 받게 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1주년 간담회에서 ‘평시 리더십’을 언급했지만, 윤리위 판단을 앞두고 강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징계 수준은 경고와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으로 나뉘어 있다. 징계가 확정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어 국민의힘 지도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 대표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 특정인이 참여하면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도 나오고 있다”며 “더는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본인이 언론에 나가서 이야기한 것을 언론인들이 쓰는 것을 두고 누구 핑계를 대냐”며 “본인이 제일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만하자. 비공개회의로 전환하겠다”고 말했으나 이 대표가 자리를 뜨자 “이리 와”라며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또 혁신위 인사 추천을 두고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장 추천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고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앞선 합의문을 언급하면서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 측은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에 따라 최고의원 2명을 추천했다”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는 이 대표의 징계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정치 방향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윤리위가 열리는 부분에서도 이 대표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징계 결과에 따라서 3가지 변화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징계가 확정 되면 경고만 나와도 해당 사실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에 성 상납 의혹과 증거 인멸 교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된다”며 “당원권 정지 이상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 수위 이상 징계가 나오면 국민의힘 지도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를 꾸리게 될 것이다. 윤핵관이 이 대표를 밀어내는 구도다”라고 설명했다.

최 평론가는 이 대표가 징계를 안 받는다면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의 힘 싸움이 전면전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윤리위에서 사실무근을 발표할 경우 이 대표를 윤리위에 고발한 사람을 찾기 시작한다”며 “국민의힘 내홍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2년여간 선거가 없고 이 대표가 ‘자기정치’를 한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윤핵관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당 대표의 모든 권한을 활용해 대대적인 내부 숙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준석의 보수와 윤핵관의 보수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윤리위 징계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방향이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