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덮친 경기 침체 공포…머스크 “석달간 3.5% 인력 감축”

테슬라 덮친 경기 침체 공포…머스크 “석달간 3.5% 인력 감축”

머스크 “정규직 줄이고 시간제 근로자 수 늘린다”
“경기 침체 불가피” 전망도

기사승인 2022-06-22 07:21:42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3개월간 정규직 10%를 줄이는 동시에 시간제 근로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가 가까운 시일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각) CNBC·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로이터는 머스크 CEO가 작성한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그가 10% 인력 감축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정규직의 10%를 해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시간제 근로자 수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테스라의 정리해고 발표가 전체 직원 수의 3.0~3.5%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머스크 CEO의 설명이다. 테슬라 전체 인력은 지난해말 기준 10만명에 달한다. 

머스크 CEO는 이번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매우 큰 일은 아니다”라며 “1년 뒤에는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 모두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바다주의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해고된 직원 2명에게 “사전 통지 없이 해고를 당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언급도 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 공장에서 5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다. 

법에 따라 고용주는 대량 해고 또는 공장 폐쇄를 할 경우 60일 전에 근로자에게 통지해야 한다. 근로자들은 테슬라가 사전 통지 없이 “즉시 해고가 발효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연방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사소한 소송”이라며 “테슬라와 관련된 모든 일은 자전거 사고든, 훨씬 더 심각한 문제든 헤드라인을 장식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의 최대 화두인 둔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피하다”면서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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