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운행 이것만은 꼭

장마철 안전운행 이것만은 꼭

기사승인 2022-06-25 07:00:02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제공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일어나는 만큼 안전 운전이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장마철이 포함돼 있는 6∼7월 교통사고 발생률이 연평균 18%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량 관리가 특히 필요한 여름철을 맞아 안전운전 요령과 자동차 관리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과속은 금물, 안전거리 확보

빗길 속 운전 시 과속을 하지 않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1.5배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빗길 과속 시 수상스키를 타듯 '수막현상'이 일어나 조향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미끄러지거나 제동력이 떨어진다. 맨홀 뚜껑이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도로를 덮어 놓은 철판 표면은 미끄럽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서 지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지나야 할 때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통과하고, 해당 구간에서는 불필요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또한 빗길에서의 급출발과 급제동 및 갑작스런 방향 전환은 차로 이탈이나 전복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로 노면 상태 예의주시

빗길의 도로는 곳곳이 움푹 파여있는 씽크홀을 조심해야 한다. 빗길 운전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운전자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을 위해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행자 안전 유의

특히 골목길 빗길 운전은 더욱 서행해야 한다. 우산을 쓴 상태에서 주위 시야가 가려진 보행자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도로의 특성상 배수를 위해 1차선보다 끝 차선이 살짝 기울어져 있기에 인도에 가까운 끝 차선은 물 웅덩이가 많이 발생한다. 이 곳을 지날 때 주변 보행자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서행 운전한다.

침수 주의

노면을 지날 때 물 웅덩이가 차의 머플러 위치보다 높을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부분 침수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시 침수 지역이나 지형적으로 낮은 곳의 주차는 피하고, 경사로보다 평지 주차를, 경사로일 경우 돌 등의 버팀목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퍼 등 소모품 점검 교환 필수

장마철에는 비와 관련된 와이퍼, 워셔액은 물론 타이어, 브레이크 등의 점검이 필수다. 외관에 손상이 있는 경우 방치 말고 도색 후 광택, 왁스 작업을 해두면 차체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 부품인 와이퍼는 가까운 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합리적 금액으로 교체할 수 있다. 워셔액을 보충하고, 워셔액이 잘 분사되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퍼 모터나 작동이 시원치 않으면 정비센터의 도움을 얻는다. 

장마철에는 에어컨, 와이퍼, 뒷유리 열선 등 전기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배터리 교환 주기가 도래했으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운전자와 상대방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헤드램프, 브레이크램프 등 램프류의 점검도 중요하다. 특히 리어 램프도 꼭 확인하도록 한다.

여름철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젖은 노면에서 제동이 어렵게 된다. 타이어는 빗길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트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는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이 낮아져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지만,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홈 깊이가 2.8mm 정도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빗길 도로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더 주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오일 등의 소모품 점검도 중요하다.

빗길 운전 중에 차 유리에 습기가 찰 때는 당황하지 말고 뒷유리 열선과 앞 유리 쪽 방향의 공조기를 조정한 후 에어컨을 켜주면 제거할 수 있다. 김서림 방지제와 같은 관련 자동차용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장마철은 비가 많이 오고 무더운 날씨로 평소보다 주의하는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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