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유럽백혈병네트워크(European Leukemia Net, ELN) 만성골수성백혈병 국제 표준 치료지침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질병 분류 단계와 치료반응 평가, 약물 변경 및 치료 중단 기준 등을 구체화해 환자 중심 치료 패러다임을 강화했다.
장기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독성 관리 전략도 새롭게 제시했다. 이전 지침이 약물별 부작용 관리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지침은 부작용이 발생해도 약물을 곧바로 교체하기보다는 용량 조절을 통해 독성을 관리하고, 치료 지속성과 일상 회복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 암세포가 충분히 억제된 환자의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무치료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 TFR)’ 기준을 내놨다.
김 교수는 “2025년 ELN 치료지침은 세계적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을 토대로 환자 맞춤형 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변화”라며 “유전적 특성, 삶의 질, 장기적 치료 목표를 고려해 향후 연구와 진료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정된 지침이 국내 진료에 조속히 적용돼 더 많은 백혈병 환자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