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된 삼성전자, “장기투자 위한 저점매수 가격대 진입”

‘5만전자’된 삼성전자, “장기투자 위한 저점매수 가격대 진입”

기사승인 2022-06-27 09:49:48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추락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저점 매수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68%)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됐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장기 투자를 위한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과거 주가 급락기 최저점 평균인 1.1배에 근접한 것”이라며 “주가의 추가 하락 여지는 4~18% 수준이고 상승 여력이 31%로 예상된다. 장기투자가 입장에서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2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할 업황 전망을 이미 반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서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을 전망하기는 어려우나, 내년 반도체 업황은 공급 상 제약에 따라 현재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최근 최저 주가인 5만7400원은 보수적 실적 예상치인 BPS(주당순자산가치) 5만240원 대비 1.14배에 해당한다”면서 “과거 주가 급락기에는 2009년1월(리만 사태) 1.17배, 2011년8월(유럽 재정위기) 1.24배, 2016년1월(중국 신용위기 및 유가 급락) 0.94배, 2018년12월(미중 무역전쟁) 1.04배, 2020년3월(코로나19) 1.08배였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12.0%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1% 감소한 76조 182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바이스솔루션(DS) 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가전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2022년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0% 증가한 14조 266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예상치인 16조2670억원보다 12.3%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DS사업부의 영업이익만 1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소폭만 감소, MX와 VD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29조8620억원에서 319조1330억원으로 3.3% 하향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64조5960억원에서 56조4440억원으로 12.6% 낮췄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2년 2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2022년 1분기 대비로는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는 1분기와 유사, 모바일은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은 1분기 수준 유지하되 대형은 적자 폭이 그대로일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은 스마트폰 물량 감소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1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디램(DRAM)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DRAM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3분기 조정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고, 부진한 모바일은 2분기가 저점일 것”이라며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