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증권사 부재로 비이자이익에서 선전함과 동시에 이자이익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2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큰 폭의 순이자마진(NIIM) 개선과 증권사 부재로 경쟁사 대비 비이자이익이 양호할 것이나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반영으로 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NIM은 1.58%로 크게 개선되고 분기 대비 상승률로는 가장 큰 폭(9bp)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체 원화대출은 263조3000억원으로 채권 발행 저조에 따른 대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중소 및 SOHO대출 성장률도 양호하나 가계대출 역성장으로 전체 성장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 신용대출은 주식시장, 코인 가치 하락에 따라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나 주택담보대출이 처음으로 감소함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이 136조2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2조600억원으로 견조한 증가가 이뤄질 것이며 증권사가 없어 경쟁사에 비해 매매평가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피탈, 종금 등 핵심 자회사의 실적이 여전히 양호하게 유지될 것인데 특히 종금은 1분기 MG손해보험 충당금 76억원 전입 효과가 소멸해 순이익 전 분기 대비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37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이익성장 둔화국면에서도 지배구조 개선,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등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경상수익성 창출역량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수익성 유지를 위해 조달비용과 대손부담 관리가 중요해지는 여건하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높은 저원가성수신 비중과 자영업대출의 담보비율은 이익관리 측면에서 강점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자마진(NIM) 7bp 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7bp 추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중에만 2021년 대비 15bp 마진개선이 예상되고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2022년 연간NIM 상승 폭은 20bp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큰 폭의 이자이익 증가가 이자이익 성장을 지속 견인하는 가운데 2분기에도 8000억원대 호실적을 예상 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가계대출 수요부진이 지속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계대출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기업대출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전체 대출성장률은 1.1%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 안정흐름 이어지나 경제성장률 하향수정 등을 반영한 PD값 조정으로 일부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대손부담 상승압력이 예상되나 상환유예 대출 관련 담보비율이 80%를 상회하고 충당금 또한 20%가량 적립된 것으로 보여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의 경우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고 보험사 역시 2분기 이후로는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악화 가능성이 높아 금융지주 가운데 이익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며 “절대적, 상대적 실적호조세 지속이 예상되며 올해 연간 예상순이익은 3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10% 수준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미만의 현 주가는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경상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7%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고배당 매력을 겸비했다”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