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오피스 분양시장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로 오피스 시장의 ‘고급화·대형화’ 바람도 불고 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라이프 오피스 ‘동탄 푸르지오 시티 웍스’ 분양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65블록에 조성되며 지하1층~지상15층, 2개동, 전용면적 29~71㎡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다음달에도 경기 평택시 포승2일반산단 일원에서 ‘오션센트럴비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23만8000여㎡ 규모로 제조형과 스마트형, 업무형 등 각각의 업무유형에 맞춘 사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 오피스, 상업시설,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규모로 조성된다.
더퍼스트한양은 오는 7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에 ‘더챔버 라티파니’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8만2177㎡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제조형 및 라이브오피스),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이 구성된다.
한라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F6-1-B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7층, 연면적 약 6만3228㎡ 규모, 섹션오피스 882실, 공유오피스, 판매시설 82실 등으로 구성된 올인원 비즈니스타워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중견, 소형건설사들의 터전이었던 오피스 분양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 등의 여파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건설업계와 신규 주택 분양시장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기대했던 분양가상한제 개편이 기대에 못미쳐 아파트 분양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규제가 많은 아파트 분양에서 오피스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분양시장은 호황이다. 올 2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동탄호수공원 인근 오피스 ‘동탄 레이크원’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단기간 내 분양 완료됐다. 포스코건설이 올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포스트 센트로드 송도’ 오피스는 분양 3일 만에 모든 호실 계약이 완료됐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