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p(1.82%) 내린 2377.9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2400선 하회는 지난 24일(2366.60)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급락세를 딛고 이번 주 들어 2400선을 회복한 지수는 전장보다 34.99p(1.44%) 낮은 2387.10으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45억원, 232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693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6월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에 지난주 모처럼 반등세를 보인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1∼2%대 급락했다.
아울러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월(3.3%)보다 0.6%p 오른 3.9%로 4%에 육박하면서 고물가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p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이다.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다시 13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5.6원 급등한 1299.0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이날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오는 3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5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중요하게 살펴보는 물가 지표로, 이번 PCE 가격지수의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