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매각과 경제·자산가치가 의도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선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장은 29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도의회와 인수위원회에 알펜시아 감정가액을 5469억원이라고 보고 했으나 2019년 12월31일 기준 공식 감정가액은 9696억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공고(2021년 5월3일)를 목전에 두고 공사는 2000만원의 수의계약으로 대구 소재 회계법인에 용역을 실시했다”며 “동 용역에서 공사는 2014~2017년, 2019년 5개년 영업 손실 평균액이 영구히 지속됨을 전제로 경제 손실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21년 4월은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 된지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골프장 시세가 18홀 기준 700~800억원에서 1600억원 내외로 치솟던 시기”라며 “이와 같이 호전된 알펜시아 자산 가치 및 운영 여건을 반영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져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공고 4일 전 알펜시아 가치가 최악일 것으로 상정해 용역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성 및 자산 가치를 의도적으로 크게 저평가 시켰다는 의혹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제안가 2200~6000억원이었다는 강원도개발공사의 공식주장은 관련 근거를 제출하지 못해 허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입찰에 참여한 2개 회사는 별도 법인으로 실질적으로 입찰을 앞두고 급조한 KH개발 관계사로 담합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원개발공사는 인수위에 보고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조달청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했으나 동 사안으로 조달청 유권해석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및 중도개발공사가 유치한 레고랜드 사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불공정 계약으로 도민의 혈세가 막대하게 투입되었음에도 수익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레고랜드 총 사업비 2600억원중 중도개발공사가 멀린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800억원이 투자 지분처럼 춘천시민에게 알려졌으나 실질적으로는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매몰비용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위원회에서는 향후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김진태 당선인에게 제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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