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이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친윤 인사인 박 전 실장의 사임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실장은 30일 문자를 통해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남겼다.
사임 이유로 일신상의 이유를 언급했지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와 이 대표간 갈등이 사임의 주요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방문했을 때 이 대표는 환송길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교역할을 한 박 전 실장의 사임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징계위가 다음 달 7일 열리는 가운데 박 전 실장의 사임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거리두기로 해석됐다.
한편 이 대표는 박 전 실장의 사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느냐”며 “모두 달리면 된다.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