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SRT 궤도 이탈 사고 '대체교통비' 지급

코레일, SRT 궤도 이탈 사고 '대체교통비' 지급

국토부, 사고 직전 이상 보고에도 철도 당국 조처 안해
사고 조사 종합 결과 레일 부실 관리에 무게

기사승인 2022-07-03 14:29:50
사고 SRT차량.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1일 대전조차장역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의 대체교통비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열차가 장시간 지연됨에 따라 대중교통으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택시 등을 이용한 경우,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승차권 반환번호와 택시비 영수증 등을 입력해 신청하면 본인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다.  

앞서 코레일은 열차지연으로 발생한 승차권 반환위약금을 전액 감면 했다. 또한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 탑승객에게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신용카드나 간편결제로 구입한 경우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해당 지연배상금을 2일 오전에 자동환급 조치했다. 

코레일은 "현금으로 구매한 경우도 역창구에 방문하지 않아도 홈페이지에 계좌정보를 등록하면 배상금을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이번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로 열차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큰 불편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고 직전 선행 열차로부터 "철로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코레일은 감속 등 주의 운행의 적절한 지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확인됐다. 국토부는 기온 상승에 따른 레일 관리 문제와 차량 정비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사를 종합해 볼 때 레일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이처럼 선로에 이상징후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우 관제 당국은 사고 위험을 줄이도록 후행 열차에 감속 및 주의 운행을 지시해야 한다.

지난 1일 오후 3시 21분께 부산발 수서행 SRT 338호 열차가 대전 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하면서 11명이 다쳤다. 이 중 7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KTX와 SRT 등 고속열차 14대 운행 취소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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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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