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하지만 참가 업체가 국내에선 현대차와 기아·제네시스, 수입차는 BMW, MINI, 롤스로이스에 그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해가 갈수록 참여 기업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모터쇼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와 더불어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세단으로,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Seven)도 전시한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5와 수소 트럭 엑시언트, 대형 버스 유니버스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소개한다. 양산차 중에는 캐스퍼와 캐스퍼 밴, 레저용 차량(RV)인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지난 4월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된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공유하고자 제작됐다.
이 밖에 순수 전기차인 GV60과 GV70 및 G80 전동화 모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 롱휠베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와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 등 전기차와 친환경차를 대거 전시한다.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EV9은 EV6에 이어 내년에 선보일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이다. 실물이 국내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는 순수 전기차 EV6와 니로 플러스, 니로 EV, K8 및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의 신형 모델 ‘더 뉴 셀토스’ 실물도 부스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BMW는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BMW i7'과 RV(레저용 차량)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외에도 'BMWiX M60'와 'i4 M50', MINI(미니)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MINI 일렉트릭', BMW 모토라드의 순수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 등을 포함해 총 21가지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참여 업체가 대폭 줄어들면서 부산모터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16년 부산모터쇼에서는 25개 완성차 브랜드가 232대를 출품했다. 2018년에는 업체가 183개로 줄었고 출품 차량 또한 203대로 30대 감소했다. 올해는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총 6곳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모터쇼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가 우선돼야할 것이며 이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