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네 외모 중상”…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과

제자에게 “네 외모 중상”…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과

기사승인 2022-07-04 18:34:55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대통령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과거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송 후보자는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리위원회는 4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후보자는 2014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을 불편하게 한 사실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오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후보자가 과거 1학년 학생 10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만취해 참석한 학생들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따른 입장이다.

공정위는 “당시 발언은 동석한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튿날 후보자가 학장단 주관으로 학생들을 만나 공식으로 사과했고,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 없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대변인실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이라며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관계자를 이용해 송 후보자가 과거 학생들과 저녁을 먹다가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고 보도했다.

송 후보자는 한 여학생에게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했고,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남학생을 가리키며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했다고 서울경제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했다. 송 후보자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과거 언론 기고문과 논문 등에서 기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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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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