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송골매 투어 마치고 음악 은퇴”

배철수 “송골매 투어 마치고 음악 은퇴”

기사승인 2022-07-06 15:10:16
뮤지션 배철수.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 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인 배철수가 다가오는 밴드 송골매 투어를 마치고 음악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7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 Lpay스퀘어에서 열린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전국투어와 미국 3개 도시 공연을 마치면 음악을 더는 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배철수의 음악캠프) DJ를 맡은 뒤로 내게 음악을 만드는 재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음악을 직접 만들기보단 소개하는 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해 무대로 돌아올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세상 모든 일은 변하는 거라 (은퇴하겠다고) 단정해서 말하는 건 위험하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40년 만에 재회한 음악 동료 구창모는 “배철수가 이번 전국투어 공연을 제안하면서 ‘송골매의 마지막 음반과 마지막 투어를 하자’고 했었다”며 “저는 속으로 ‘그렇게는 안 될 걸’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송골매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철수와 구창모는 오는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인천을 돌며 콘서트를 연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에서 현지 관객을 만난다.

공연 주최사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는 “송골매와 함께 청춘을 보낸 세대에게는 추억을, 그리고 지금 세대에게는 송골매의 음악이 가진 범세대적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공연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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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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