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1R 종료… ‘2황-3강-2중-3약 형국’

LCK 서머 1R 종료… ‘2황-3강-2중-3약 형국’

기사승인 2022-07-16 08:30:02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젠지 e스포츠.   라이엇 게임즈

15일 프레딧 브리온과 농심 레드포스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가 종료됐다. 스프링 시즌 우승‧준우승팀인 젠지 e스포츠와 T1 두 팀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리브 샌드박스를 포함한 3개 팀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KT 롤스터와 광동 프릭스는 중위권을,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은 6강 싸움에서 크게 밀려난 모양새다. 

젠지는 8승1패 득실 +14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뒤, 올 시즌 젠지의 전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있었으나 보다 단단해진 팀 호흡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경기당 소요되는 시간이 30분18초(2위)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와 큰 힘의 격차를 자랑한다.

다만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인 T1을 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지난 8일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하며 지난 시즌 결승전 포함 T1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가올 30일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T1은 젠지에게 득실에서 멀린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7위 광동 프릭스에게 일격을 맞고 매치 25연승 기록이 좌절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젠지를 포함한 상위권 팀을 모두 꺾은 것은 매우 의미있다. 1라운드 막바지엔 바텀 듀오가 컨디션을 회복하는 등의 긍정 신호도 확인했다. 

5연승을 달리는 등 다크호스로 부상한 리브 샌드박스.   라이엇 게임즈

7승3패(3위)의 리브 샌드박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LCK 팀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과감함과 적극성으로 무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리브 샌박의 올 시즌 경기 평균 시간은 30분16초(1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상위권 팀인 T1과 젠지에게 속수무책으로 패하는 등 한계도 노출했다. 3위 경쟁 상대인 담원 기아에게 0대 2 완패를 당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담원 기아(6승3패, 4위) 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은 T1-젠지와 3강을 구축했는데 올 시즌은 구도에서 밀려나온 모양새다.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로 인해 올 시즌 우승 후보 1위로 떠오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5승4패 DRX는 4연승을 달렸던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리브 샌박과 T1, 젠지에게 연달아 잡히면서 방향을 잃어버린 듯하다. 급기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에게 패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강팀 판독기’라 불리던 KT는 DRX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4승(5패)째를 신고, 6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에이밍’ 김하람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라스칼’ 김광희만 본 궤도에 오른다면 순위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 시즌 초 3연패에 빠졌던 광동 프릭스(4승5패)는 슬로우 스타터로서의 면모를 올 시즌에도 보여주고 있다. T1전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중하위권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며 리그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스프링 시즌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농심 레드포스.   라이엇 게임즈

농심(2승7패)과 한화생명(1승9패)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농심은 여전히 선수들 간의 합이 맞지 않는다. 팀을 이끌 리더가 없는 것인지 운영 능력도 최하위권이다. ‘스노우플라워’를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듯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생명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경험 부족 문제인지 경기를 끝낼 결정력이 부족하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시즌 소년만화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프레딧 브리온은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후 8연패에 빠졌으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을 2대 0으로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T1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한결 나아진 점은 위안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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