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자격 미달’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 방문해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서류 접수 자리에서 민주당 측은 “접수를 할 수 없다”고 말했고 박 전 비대위원장은 “두고 가겠다”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박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당대표 출마 가능성’ 논의를 다시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만류에도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한다고 강행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확인해본 결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자격 미비가 그 사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당무위 차원 공식 안건 상정에서는 “당무위 회의 때 의견 수렴을 한 적이 있고 당무위원 전부 별말씀이 없었다”며 “공식안건으로 올라오는 것은 맞지 않다. 당의 입장은 결정됐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변인은 추가 불복으로 인한 갈등 발생에 대해선 “그 절차도 없다. 이미 비대위원들이 당무위에서 지속해서 논의한 문제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라며 “이의제기로 다시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자신의 출마를 가로막는 이유로 강성 팬덤과 586 용퇴론 주장, 기득권 지키기 등을 언급하면서 비대위와 당무위를 열어 당대표 출마를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